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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n's idea

서사의 위기 1. 이야기에서 정보로

https://faqinlife.tistory.com/336

 

프로젝트, 금요일에 낯선 사람과 대화해보기...

금요일에 낯선사람과 대화해보기...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Easy English is O.K! 본 프로젝트는 첨단의 정보통신과 초연결시대에 깊어가는 관계의 단절과 사람의 소외에 대한 시대 속 '틈'을 만들어

faqinlife.tistory.com

- 역자서문

 

스토레셀링,의 자본주의 무기로, 마치 의미 있는 듯 유혹, 세상에 충격받고 저항하고 간극 느끼며 자신의 철학 쌓을 기회 빼앗고, 그저 좋아요,외쳐

스토리는 서사 아니야, 스토리, 즉 정보는 다음 스토리로 대체되어 사라져, 서사는 나만의 맥락, 이야기, 삶 그 자체, 과거, 현재, 미래 연결해 방향성으로, 사라질 정보에 휩쓸려 자신의 이야기 잃은 사회, 내 생각, 느낌, 감정 말 못하고 입력한 정보 내뱉는 사회, 서사 없는 텅 빈 삶

 

삶은 이야기, 이야기에는 새 시작의 힘 있어, 세상 변화의 행위는 이야기 전제, 반대로 스토리텔링은 오직 하나의 삶의 형식, 소비주의적 삶의 형식만 전제, 하여 다른 이야기, 삶의 형식, 지각, 현실에 눈멀어, 여기에 스토리중독시대, 서사의 위기 존재

 

1. 이야기에서 정보로

 

서사, 이야기에 내재한 전승적 지식은 정보와 다른 시공간적 구조, 지식,은 멀리서,온다, 원격성, 이것의 해체는 근대의 특징, 무간격성으로, 정보란 가용범위에 두는 무간격성의 발현, 하지만 지식은 원격성, 서사가 담긴 사건 전달, 그리고 우리는 운명의 힘에 이끌리듯 이끌려

 

무간격성은 근접성과 원격성 파괴, 근접성은 원격성 포함, 상호의존적, 둘의 공동작용은 아우라 만들어, ‘기록, 멀리 있어도 근접성의 발현현상’, 아우라는 서사적, 먼 것으로 가득해, 정보는 탈원격성, 탈아우라, 탈신비화, 세상을 앞에 전시해, 하여 세상을 손에 잡히도록, 하지만 먼 곳 가리키는 기록,은 암시 풍부해, 이야기로 이어져

 

벤야민, 이야기 몰락 최초 징후가 근대 초기소설 등장에 나타난다고, 이야기는 경험 먹고 자라, 세대로 전승, ‘이야기 내용을 경험에서 얻어, .간접, 그리고 듣는 사람의 경험으로 만들어, 경험과 지혜로 살아가는 사람에 조언, 반면 허구기반의 소설은 사람들의 깊은 답답함 드러내, 이야기는 공동체 형성, 소설은 고독과 고립에 처한 개인이 낳은 산물, 심리분석, 해석 포함된 소설, 이야기는 서술적, ‘특이한 것, 놀라운 것을 최대한의 정확성으로 서술하며 사건의 심리적 맥락을 독자에 주입하지 않아’’

 

이야기는 이완의 상태 필요, 벤야민, 정신적 이완의 절정 위해 지루함 강화, ‘경험의 알 부화시키는 꿈의 새’,꿈꿀 때 몸을 휘감는, 안쪽은 작열하듯 화려한 비단 안감이 둘러쳐진 따뜻한 회색의 천’, 신문은 종이의 숲에서 나는 바스락대는 정보소음, 꿈의 새를 쫓아내, 이 숲에서는 더 이상 이야기의 짜임 없어’, 오직 정보만이 자극의 형식으로 생산.소비

이야기하기와 귀 기울여 듣기는 상호의존적, 이야기공동체는 듣는 사람들의 공동체, 특별한 주의집중, 자기를 잊고 들리는 내용에 몰두, ‘듣는 사람이 몰아의 상태로 접어들수록 내용은 마음에 더 깊이 남아’, 듣기 능력은 사라져, 몰아 대신 자신을 생산하며 자신에 귀 기울이기에

인터넷,디지털로 된 종이의 숲, 꿈의 새의 둥지 없어, 정보사냥꾼들이 꿈의 새 사냥, 지루함 불허의 과잉활동성, 깊은 정신적이완 도달 못해, 정보사회는 정신적고도긴장의 시대, 정보의 본질은 놀라움의 자극, 정보의 쓰나미는 지각기관 자극, 하여 관조적상태로 전환 불능, 주의 파편화, 하여 이야기하기와 귀기울이기의 관조적머무름 방해

 

이제 정보는 신존재형식, 신지배형식으로 변화, 신자유주의 맞물려 정보체제가 매혹적으로 자리잡아, 스마트한 형식으로, 침묵불허, 의견개진, 선호소통, 삶 서술, 게시.공유.링크 요구, 자유는 혹사당해, 통제와 제어로 전복당하는 자유, 자유와 소통의 탈 속에 숨어, 게시.공유.링크 동안 스스로를 지배의 흐름에 예속시켜

정보와 소통에 도취, 소통의 주인 아니야, 의식된 통제에서 벗어난 정보의 교류에 몸을 맡긴 상태, 소통은 외부로부터 유도당해, 알고리즘으로 조정.예속, 인간은 제어.착취 가능한 데이터의 기록으로 축소

 

게오르크뷔히너, ‘줄에 묶여 알려지지 않은 위력에 끌려다니는 꼭두각시 인형, 스스로는 아무것도 아니야’, 이 힘은 우리가 지각불능의 섬세하고 비가시적으로 진화해, 자유와 혼동하기도, 찰리코프먼,의 애니메이션, ‘아노말리사’, 스마트한 지배논리 드러내, 모두 똑같이 생기고 같은 목소리로 말하는 세상, 역설적으로 진정성과 창의성 요구되는 신자유주의적 동일성의 지옥으로 묘사, 주인공 마이클스톤, 동기부여 트레이너, 자신이 인형임 인지해, 입이 떨어져 나가가지만 스스로 지껄여

 

https://www.dailian.co.kr/news/view/958166/?sc=Nate

 

[홍종선의 올드무비㉗] ‘아노말리사’, 애니로 보는 어른들 세상

우선 얼른 뜻이 들어오지 않는 제목부터 풀고 가자. 아노말리사, Anomalisa는 남자 주인공 마이클 스톤이 여자 주인공 리사에게 붙여 준 별명이다. 스톤은 유명 작가로 ‘고객을 어떻게 대할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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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선의 올드무비㉗] ‘아노말리사’, 애니로 보는 어른들 세상


입력 2021.01.24 14:53 수정 2021.01.25 07:45        홍종선 대중문화전문기자 (dunastar@dailian.co.kr)
사랑이 찾아오는 순간 ⓒ이하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우선 얼른 뜻이 들어오지 않는 제목부터 풀고 가자. 아노말리사, Anomalisa는 남자 주인공 마이클 스톤이 여자 주인공 리사에게 붙여 준 별명이다.

 

스톤은 유명 작가로 ‘고객을 어떻게 대할까’라는 책을 썼고, 고객 응대법에 대해 강연하기 위해 신시내티로 출장을 갔는데 거기서 애독자이자 팬인 리사를 만난다. 리사는 스톤이 책에서 쓴 표현, 스톤이 만든 말인 ‘Anomal’이라는 단어가 너무 좋다고 말한다. a+normal, ‘표준의’(normal)라는 단어 앞에 ‘반대’를 뜻하는 접두어(a)를 붙인 것으로도 볼 수 있고, ‘변칙의’를 뜻하는 anomalous라는 단어의 변형쯤으로 봐도 무방하겠다. 따라서 anomal은 ‘표준은 아닌’ ‘변칙적’ 정도의 뜻이 된다.

 

마이클은 독특한 리사, 수다스러운 동시에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활발한 동시에 자신감이 결여된 리사의 이름 앞에 anomal을 붙여 Anomalisa라고 칭한다. 리사가 풍기는 전체적 느낌을 하나의 조어로 표현, 호감을 표한 것인데. 리사는 자기가 너무 좋아하던 단어가 자신에게 붙여진 것에 감격한다. 책을 읽을 때도 자신과 닮았다고, 자신을 설명하는 단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누구도 아닌 그 책의 저자가 자신에게 그 단어를 선물하는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아노말 리사, 평범하지 않은 리사와 마이클의 얘기를 들여다볼까.

 

인생, 현실과 공상 사이에서의 줄타기 ⓒ

 

마이클은 고객 마케팅 전문가다. 연예인은 아니지만 미국 동부 신시내티의 프레골리호텔에서 얼굴만 보고도 알아보는 이가 있을 정도의 유명세를 지니고 있다. 과자 회사 마케터인 리사에게는 스타다, 직장 동료와 휴가를 내 마이클의 강연을 들으러 올 만큼. 또, 한밤중 갑작스레 방문을 두드린 타인임에도 감격해 마지않을 만큼.

 

 

겉으로는 성공 가도를 걷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이클의 내면은 외로움에 찌들어 있다. 일방적 강연이 아닌 제대로 대화 나눌 누군가가 필요하다, 마케팅 얘기 말고 자신의 얘기를 하고 싶다. 이러한 바람은 현실의 틈바구니에 환상인 듯 망상인 듯 멈칫멈칫 끼어들어 우리에게 드러난다.

 

그런 마이클에게 영혼의 남매 같은, 아니 닮지 않아도 상관없고 타인의 얘기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여자가 운명처럼 찾아온다. 리사다.

 

N극과 S극 ⓒ

 

사실, 둘은 서로를 알아봤다. 내 외로움을 끝낼, 이 사람과 함께라면 결혼생활도 다를 수 있고 인생이 아름다울 것을 마이클은 알았다. 8년의 솔로 라이프를 끝낼, 아니 나이 든 할아버지의 짝사랑을 받아 준 8년 전 데이트 말고 드디어 진짜 사랑을 하게 될 것을 리사는 알았다.

 

하지만 마이클은 유부남이고, 리사는 그 사실을 잊지 않을 만큼 도덕적이고 배려가 깊다. 머뭇거리던 두 사람은 자석처럼 끌리고 부끄러움과 도덕심을 떨치고 하나가 된다. 그리고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소위 원 나이트 스탠드, 언젠가 좋은 기회로 만날 것을 기원하면서. 두 사람의 사막 같은 인생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했고 한 번이지만 마셨으니 행복일까, 목을 축여 봤기에 앞으로의 목마름이 더욱 고통스러울까. 두 사람은 정말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아노말리사’는 애니메이션이지만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다. 성기 노출이 있어서만도 아니고 하룻밤의 정사가 있어서만도 아니다. ‘존 말코비치 되기’ ‘이터널 션사인’의 각본을 쓴 찰리 카우프만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만큼 인생과 사랑의 본질에 깊이 들어간다.

어른이 되어 직접 온몸으로 체감하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인생의 고독과 갈증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청소년에겐 적당치 않다. 드라마 ‘커뮤니티’에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에피소드를 연출한 듀크 존슨이 공동 연출한 덕에 ‘아노말리사’는 실사가 아니라 애니메이션이어서 가능한 수위까지 카메라를 들이민다.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라기보다는 어른의 세상으로 깊숙이 들어간 애니메이션이다.

 

갈림길…나 홀로 '노말', 그와 함께 '아노말' ⓒ

 

영화를 보노라면 한동안 어리둥절할 것이다. 남자도 여자도 남자가 목소리 연기한다. 그것도 한 사람(배우 톰 누난)의 목소리다. 오로지 마이클과 리사에게는 고유의 목소리가 있다. 마이클은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루핀 교수, 데이빗 듈리스가 맡았고 리사는 연기파 배우 제니퍼 제이슨 리가 연기했다.

 

운명의 상대 외에는 모두 같은 소리, 엄밀히 말하면 내 심장까지 닿지 않는 목소리들임을 이런 방식으로 표현한 게 아닐까. 정답은 여러분 각자에게 있다.

 

영화 ‘아노말리사’(2015)를 보며 스스로 얼마나 편협한가를 새삼 절감했다. 마이클의 목소리로, 그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를 보며 초반에는 남자의 계속된 일탈 시도가 이기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내 남자가 아닌 어른으로 살아가는 인간의 고독이 보였고 공감이 시작됐다. 세상의 흔하고 뻔한 틀로 마이클의 말과 행동을 재단한 것에 미안함이 밀려 왔다. 그것은 마이클의 이야기도, 남자의 이야기도 아니었다. 척박한 세상살이에 마음 한 조각 기댈 곳 쉽지 않은 우리의 이야기다. 제7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이유가 있다.